테슬라 모델3·모델Y, 주행 중 전력 끊길 위험... 1만3천대 리콜에 국내도 불안

테슬라 모델3·모델Y, 주행 중 전력 끊길 위험... 1만3천대 리콜에 국내도 불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긴급 리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배터리 연결 불량으로 인해 주행 중 갑작스러운 동력 상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심각한 결함이 확인되면서, 약 1만3천대에 달하는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배터리 결함 증상이 보고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 Autopost

미국에서 시작된 긴급 리콜 조치

2025년 10월 22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가 2025년형 모델3와 2026년형 모델Y 총 1만2,936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배터리 팩과 차량 시스템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결함입니다. 이 결함으로 인해 차량이 주행 중 갑자기 가속 능력을 상실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심각한 충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동력 손실이 예고 없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주행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하는 중에 갑자기 차량의 힘이 빠진다면, 그 결과는 상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 결함으로 인한 사고나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테슬라는 관련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리콜의 핵심 포인트

배터리 연결 불량으로 인한 주행 중 동력 손실 위험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2025년형과 2026년형 신차 모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부품 무상 교체를 진행하지만, 자율주행 시스템 조사와 겹치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확산되는 배터리 결함 문제

미국의 리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테슬라 오너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BMS_a079라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 오류가 광범위하게 보고되어 왔습니다. 이 오류는 배터리 충전을 최대 50퍼센트로 제한하며, 심각한 경우 주행 가능 거리가 50킬로미터 이하로 급감하는 현상을 일으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5년 9월까지 국내에 판매된 테슬라 차량 13만4,429대 중 4,351대에서 BMS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2019년식 모델X의 경우 무려 70.7퍼센트라는 경악스러운 불량률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2021년식 모델Y와 모델3에서도 높은 오류 발생률이 확인되면서, 이것이 단순한 개별 사례가 아닌 구조적 결함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생 배터리 교체 논란과 소비자 불만

문제는 테슬라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결함이 확인된 차량 중 절반 이상이 신품 배터리가 아닌 재제조 배터리로 교체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발생한 1,520건의 BMS 오류 중 84.5퍼센트인 1,285건이 재제조 배터리로 교환되었으며, 신품 배터리 교체는 11.9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재제조 배터리는 열화된 중고 배터리를 재생한 것으로, 신품 대비 성능이 약 80퍼센트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교체된 배터리에 대한 보증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부품 교체 후 새로운 보증 기간을 제공하지만, 테슬라는 기존 보증 기간만 유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증 만료 직전에 배터리를 교체받더라도 새 배터리에 대한 추가 보증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배터리 교체 비용 현실

보증 기간이 지난 후 배터리 결함이 발생하면 차주는 엄청난 비용 부담을 안게 됩니다. 테슬라의 고전압 배터리 교체 비용은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3,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사례에서는 주행거리 22만8천 킬로미터를 기록한 2021년식 모델Y 차주가 2,815만원의 수리비를 청구받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리콜 가능성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공식 결함 조사에 착수했으며, 결함이 확인될 경우 강제 시정 조치를 내릴 방침입니다. 환경부 역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을 재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과정은 순탄치 않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정부의 시정 계획 요구에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자료 제공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테슬라코리아는 신속한 조치를 위해 북미 본사로부터 신품 배터리를 조달 중이며 재제조 배터리 센터 인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인프라 부족 문제

테슬라의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는 부족한 서비스 인프라에서도 드러납니다. 국내 테슬라 등록 대수가 11만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공식 서비스센터는 전국 14곳에 불과합니다. 특히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울산 등 8개 시도에는 공식 서비스센터가 단 한 곳도 없어, 해당 지역 소비자들은 수리를 위해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수리 기간도 문제입니다. BMS 수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4일이며, 가장 오래 걸린 사례는 무려 926일, 즉 2년 반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차주들은 대여 차량을 이용해야 하지만, 대여 차량 물량도 충분하지 않아 추가적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 미친 파장

배터리 결함 논란은 테슬라 중고차 시장에도 찬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K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모델3의 평균 시세는 7월 3,847만원에서 8월 3,771만원, 9월 3,729만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모델Y 역시 4,918만원에서 4,825만원, 4,789만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BMS 오류 발생 빈도가 높은 2021년식 모델의 하락 폭이 더 컸습니다. 이는 배터리 결함 문제가 단순한 기술적 이슈를 넘어 브랜드 가치와 재산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테슬라 차량의 연식과 주행거리, 배터리 상태를 더욱 꼼꼼히 확인하게 되었고, 이는 전반적인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언

현재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은 정기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BMS 관련 경고 메시지가 나타날 경우 즉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보증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차량 전반적인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능하다면 보증 연장 옵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터리 공급사와 무관한 구조적 문제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문제가 특정 배터리 공급사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2021년식 모델에 탑재된 파나소닉 NCA 배터리에서 주로 문제가 발생했지만, 최근 출시된 2025년식 모델Y 주니퍼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 문제가 배터리 셀 자체가 아닌 테슬라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나 차량 설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 구조와 BMS 소프트웨어의 상호작용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테슬라 차량은 수천 개의 작은 배터리 셀을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셀 간 불균형이 발생하면 BMS가 전체 배터리 팩의 충전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테슬라의 침묵과 소비자 행동

가장 큰 문제는 테슬라코리아의 소통 부재입니다. 국내 주요 자동차 전문 유튜버와 기자들이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테슬라는 전화조차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원실을 통해서야 겨우 자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테슬라 오너 커뮤니티에서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민청원 참여 독려, 차량 부착용 캠페인 스티커 제작, 슈퍼차저 충전소 내 홍보 활동 등 다양한 압박 활동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에는 테슬라 BMS 오류에 대한 정부의 정밀 조사와 리콜 조치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정식으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

테슬라의 배터리 문제는 국내 전기차 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1만8,7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퍼센트 증가했지만, 테슬라의 신뢰도 하락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인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브랜드 선택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BMW, 벤츠 등 경쟁 브랜드들은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자사 배터리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증 정책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구매 시 체크리스트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다음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배터리 보증 기간과 조건, 서비스센터 접근성,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안정성, 제조사의 리콜 이력과 대응 방식, 중고차 시세 변동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향후 전망과 대책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향후 브랜드 신뢰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명한 원인 공개, 명확한 보상 기준 제시, 신속한 리콜 조치가 시급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유사한 문제로 품질 보증 청구가 진행된 사례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자발적 리콜 움직임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보다 적극적인 행정 조치가 필요합니다. 강제 리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을 강화하며, 제조사의 서비스 인프라 확충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어야 합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독립적인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테슬라는 한국 시장에서 모델Y를 SUV 판매 1위에 올려놓을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배터리 결함 사태는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위기입니다. 테슬라가 진정으로 고객 중심의 기업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증명해야 할 시점입니다.

중요 안내

테슬라 차량 운행 중 배터리 관련 경고 메시지가 나타나면 즉시 안전한 장소에 정차하고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충전 제한이나 주행거리 급감 증상이 나타날 경우 무리한 운행을 피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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