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업계와 글로벌 테크 시장을 뒤흔들 대형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율주행 전용 차량에서 브레이크 페달 장착 의무 규정을 폐지하는 규제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인간 운전자를 전제로 유지되던 수십 년 된 자동차 안전 기준이 마침내 완전 자율주행(레벨4 이상) 시대에 맞춰 전면적으로 수정되는 모양새입니다.
인간 없는 자동차의 현실화, 브레이크 페달 의무 폐지
기존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은 차량 내에 반드시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브레이크 페달, 그리고 사이드미러 같은 수동 제어 장치를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운전대 없는 차량에 대한 허용 규칙이 제안되고 확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가·감속을 담당하는 브레이크 페달 의무까지 기준에서 제외하는 대수술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미 교통당국이 이처럼 급진적인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명확합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해 혁신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사람 중심의 규제 요건을 걷어냄으로써 예외적인 실험 단계에 머물던 무인 자율주행차를 독립적인 차량 카테고리로 인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습니다.
가장 큰 수혜자는 누구? 테슬라 '사이버캡' 청신호
이번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기업은 단연 테슬라(Tesla)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운전대와 페달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로보택시 전용 모델인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하며 2026년 대량 양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당국의 엄격한 '수동 제어 장치 의무' 규정 때문에 양산 및 상용화 허가를 받는 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으나, 이번 규정 개정이 현실화되면서 테슬라는 당초 설계 방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미국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죽스(Zoox) 역시 유사한 형태의 로보택시를 개발 중인 만큼, 두 기업이 시장 선점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풀어야 할 숙제 : 안전성 검증과 책임 소재
규제가 완화된다고 해서 안전에 대한 검증까지 느슨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NHTSA는 브레이크 페달 의무를 없애는 대신, 자율주행 시스템(ADS) 자체의 성능 기준을 한층 더 엄격하게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가·감속 페달이 없는 차량이 도로 위에서 돌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시스템이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입증해야 합니다.

또한 실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어떻게 규명할 것인가에 대한 법적·제도적 가이드라인과 보험 체계 개편, 인프라 확충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들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기술적 결함 조사와 안전성 검증, 리콜 관리 체계도 한층 촘촘해질 전망입니다.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점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규제 개편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미국이 연방 차원에서 완전 무인차량의 상용화 빗장을 열어젖히면서, 한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의 자율주행 관련 법안 정비 속도도 한층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운전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자동차가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 변모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운전대와 페달이 사라진 공간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그리고 테슬라가 주도하는 로보택시 생태계가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지속적으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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