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K팝, K드라마를 뛰어넘는 K푸드 중에서 진짜 K원조인 음식들??

반응형

 

K배터리, K팝, K드라마를 뛰어넘는 K푸드 중에서 진짜 K원조인 음식들??

 

허니버터 브레드

 

2002년도에도 이미 민들레영토 등에서 사이드 디쉬로 판매하고 있었다. 

당시 허니 버터 브레드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구워진 식빵 위를 X자의 네 끝이 식빵의 모서리를 향하도록 칼로 짼 다음, 그 틈을 벌려서 꿀과 녹인 버터를 안에 흘려 넣은 형태였다. 허니 버터 브레드라는 메뉴의 이름이 재료의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해서 작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메뉴는 X자 뚜껑을 열어서 접시 모양으로 만든 다음 안의 하얀 식빵 속살을 포크와 나이프로 꿀과 버터와 버무려서 먹고, 컵 모양으로 남은 식빵 껍데기를 마저 먹거나, 또는 먹지 않고 남기는 식이었다. 그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식빵의 윗부분을 9등분하는 개량된 형태가 만들어지며 이 때부터는 버무리지 않고 그대로 뜯어먹는 메뉴가 되었다.

현대의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레시피인 시나몬 시럽과 생크림이 발라진 메뉴는 2004년 3월 커핀그루나루 김은희 대표가 개발한 '허니버터브래드'. 비교적 만들기 쉬운 메뉴라 전문 카페말고도 상대적으로 메뉴 가짓수가 적은 테마 카페에서도 많이 제공하고 있는 메뉴이다.

 

소세지빵

 

우리나라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꼭 볼 수 있는 소세지빵, 원조는 한국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서양 빵이 일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면서부터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당대 핫도그나 피자류의 음식은 집에서 만들거나 외식으로 즐기기엔 비용적인 부담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생겨나기 시작한 빵집들이 핫도그와 피자의 맛과 특징을 그대로 가져와, 저렴하면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빵 형태로 만들어낸 것이 이 요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 앞서 일본의 커피숍 및 경양식(화양식) 식당에서 유사한 메뉴와 발상으로 만들어진 피자토스트가 엄연히 존재했으며, 한국의 피자빵 역시 일본 제빵업계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미국의 핫도그를 현지화해서 빵에 소시지를 넣기 시작한 것도 일본 제빵업계가 원조이며, 이것이 한국식으로 다시 어레인지되었다. 다만 한국의 소시지빵은 발전과정에서 일본과는 다른 독특한 발전과정을 거쳤는데 원통형인 소시지를 반죽으로 둘러싼 뒤 그대로 굽거나 튀기면 콘도그가 되지만, 그 상태로 콘도그 반죽을 자른 뒤 낙엽 모양으로 꼬아서 펼친 다음 그 위에 캔옥수수, 피망, 다진 양파, 마요네즈, 모차렐라 치즈, 토마토케첩, 파슬리, 완두콩 등의 다양한 토핑을 뿌려 마치 피자처럼 굽는다는 것이다. 즉 한국식 피자빵은 일본식 핫도그와 피자가 섞여 독특하게 발전한 한국만의 간식빵이라고 할 수 있다.

 

콘치즈

 

옥수수, 마요네즈, 치즈가 들어가서 외국 먹거기로 많이들 착각하지만 우리나라의 어느 횟집에서 개발한 메뉴이다. 

모짜렐라 치즈를 가득 올려 구운 '콘치즈 구이'란 요리는 2001년 이전 구글 기록에서도 발굴된다. 아예 조리학원의 호프용 요리 1일차 과목에 포함되었을 정도다. 학원의 정규교습과정에 포함될 정도면, 2001년 시점에서 이미 콘치즈 구이라는 요리가 상당히 대중화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인터넷 기록으로는 찾기 힘들지만, 90년대에 이미 횟집의 스끼다시 처럼 먹었다는 공통된 증언이 나옴을 보면 '콘치즈'는 역사가 생각보다 긴 듯하다. 90년대 당시에는 특별한 이름조차 없었고, 그냥 스끼다시라고 불렀다. 다만, 1970년대부터 한국에 정착한 마요네즈와 달리 스위트콘 통조림은 1990년대 초에 그린 자이언트 브랜드를 통해 한국에 유통되기 시작했기에, 1990년대 이후에 개발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20여년 경력의 모 횟집 사장의 증언에 따르면 90년대 중반에 경남, 부산지역 횟집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콘치즈는 모짜렐라 치즈없이 마요네즈만을 이용해서 구워낸 콘버터였다. 10여년간 특정한 이름이 없이 불리다가 오히려 콘치즈라는 이름이 붙고나서야 비로소 콘치즈에 치즈라는 재료가 들어갔다고 한다. 먼저 사람들이 마요네즈의 풍미를 치즈와 착각하면서 콘치즈라고 불렀고, 그런 이름이 붙고 나서야 레시피에 치즈가 들어가겠거니 착각해서 진짜로 치즈를 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만 1999년 6월에 발행된 "맛의 달인 최화정의 맛있는 책"에는 옥수수버터구이 레시피를 소개한 페이지 한켠에 옥수수에 피자치즈를 넣고 그릴에 굽는 레시피가 소개된 바가 있다. '콘치즈'라는 이름은 없어도 레시피 자체는 2000년 이전부터 존재했던 셈이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한국 배스킨라빈스가 '와츄원케이르'를 내놓으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배스킨라빈스 한국 지사가 현지화의 일환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케이크 모양으로 만들어서 내놓은 아이스크림'을 의미한다. 원래는 한국 베스킨 라빈스 연구진이 겨울철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개발한 메뉴였는데, 이 제품이 유명해진 덕분에 한국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마이너한 물건이 되었고 거의 이런 류의 물건을 의미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출시 초창기에는 워낙 특이한 상품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없어서 종류도 적고 물량 또한 넉넉하지 않아서 기껏 매장에 방문했더니 없어서 못 파는 경우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보편화가 되어서 이제는 아무 때나 가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해진 제품이 되었다. 습한 한국의 환경적 특성 때문에 습기를 잡아줄 차가운 음식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아이스크림 자체도 인기 상품이었는데 이걸 케이크의 형태로 만들어서 팔고 있으니 인기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이 케이크를 먹는 기념일이 여름에 있는 사람이라면 높은 확률로 일반 케이크 대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 먹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기념일이 겨울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여름철 기념일을 같이 축하해야 할 때가 아니라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2024년 기준으로 빵 케이크보다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더 가격이 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감자핫도그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음식으로 꼽는 감자 핫도그도 원조는 한국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먹방이 유튜브의 큰 트렌드가 됨에 따라 서양인들에게 인지도와 인기가 매우 많아졌다. 주 재료가 감자와 달걀, 소시지인데 모두 전세계에서 흔히 구할 수 있고 외국에서도 잘 먹으며 호불호가 별로 갈리지 않는 품목이다. 오히려 한국보다 외국에서 소비량이 더 많은 재료들이니 외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식재료들로 만든 조합이다. 사실, 달걀은 말할 것도 없고, 감자 역시 외국에서는 주식으로 꼽히는 작물이다. 소시지도 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재료이니, 외국에서 더 유행하는 재료로 한국에서 조합을 통해 탄생한 음식이다. 그리고, 미국 요리 중에서는 감자튀김이 햄버거 속재료나 피자 토핑으로 들어가기도 해서 확실히 인기를 끌 만하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감자튀김과 콘도그 둘 다 미국에서 식사 수준으로 많이 먹는데, 여태껏 그걸 합칠 생각은 왜 못했을까?" 라는 자조섞인 한탄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제는 한국식 핫도그 가맹점이 많아짐에 따라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미국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한국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아쉬울 게 없다.

그래서인지 서양인이 한국 와서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감자 핫도그를 뽑는 경우가 제법 많다. 콘도그를 튀길 때 감자튀김을 같이 입혀서 튀기는 콘도그 변종인데 서양에서는 없었던 레시피인지 구글에서 Korean Corn Dog라고 치면 이 감자 핫도그와 치즈 핫도그 이미지가 좌악 뜬다. 그리고 Korean Street Food 일종으로 소개하면서 외국인들에게 평가가 좋다.

반응형